한국어 교육·비대면 송금·취업 연결 등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초고령사회 진입과 구인난 등으로 국내 외국인 취업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의 한국 취업과 생활 안착을 돕는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특별 취업 비자 발급 등 외국인의 국내 취업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의 영역에서 실효적인 애로 해소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8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과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가 557개 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채용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73.4%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44.7%는 실제로 외국인을 채용한 경험이 있으며, 기업들은 외국인 채용 활성화를 위해 '취업비자 제도 정비'(46.9%, 복수응답)와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교육 강화'(38.6%)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교육기업 웅진씽크빅이 이달 초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선보인 '씽크빅 토픽(thinkbig TOPIK)'은 이 같은 기업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전망이다. 씽크빅 토픽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특화된 인공지능(AI) 학습 서비스다.
씽크빅 토픽은 학습자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과 피드백을 통해 토픽 시험 성적 향상을 위한 최적의 AI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습 시작 전 'AI 레벨 테스트'를 통해 토픽 예상 점수를 파악해 학습자 실력에 맞는 커리큘럼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씽크빅 토픽은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베트남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몽골어 등 7개 언어로 학습할 수 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상반기까지 다국어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비대면 해외 송금'은 이들의 본국으로의 송금과 생활비 관리 등에 필수적인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글로벌 외환 토탈 솔루션 기업 센트비의 개인용 소액 해외 송금 서비스는 기존 은행 대비 90% 이상 낮은 수수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소 5분에서 최대 1일 이내에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로 빠르고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기존 은행 계좌 외에도 캐시 픽업, 캐시 딜리버리, 모바일 월렛, 비자 다이렉트 카드송금 서비스 등 해외 현지 환경과 개인의 상황에 맞춘 다양한 수취 옵션을 제공한다.
센트비는 한국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필리핀 타갈로그어, 네팔어 등 10개국 이상의 다국어로 온·오프라인 고객서비스(CS)를 지원한다. 매월 무료로 '코리안 클래스'도 개최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한국 생활에 필요한 필수 정보를 모국어로 제공해 한국 생활 정착을 돕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취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잡코리아는 지난해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클릭(KLiK)'을 출시하며 외국인 채용시장 공략에 나섰다.
클릭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28개의 다국어 번역 기능을 제공해 채용 과정에서 겪었던 언어장벽 문제를 최소화했다. 국내 기업의 채용 및 기업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했다.
근무 지역과 언어 활용 능력, 보유 비자 등 세부 항목 설정이 가능해 구직자들이 효율적으로 공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간편한 프로필 등록으로 원하는 공고에 추가 정보 입력 없이 즉시 지원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기업의 구인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외국인 채용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며 "정부가 규제를 해소하고 민간 기업들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안정적인 한국 체류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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