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 최상목 고발에 "탄핵병 시작…나라 흔들지 말라"

기사등록 2025/01/07 15:04:58 최종수정 2025/01/07 18:24:24

"민주당과 생각 다르면 모조리 처단하는 공포 정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1.0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7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고발하기로 한 것을 두고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나라와 국정은 흔들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대통령을 탄핵소추하고 불과 13일 만에 한덕수 권한대행을 탄핵 소추했다. 이제 최 권한대행 탄핵까지 운운하고 있다"며 "나라와 국정 안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건가. 헌법과 국민이 보이지 않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최 권한대행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영장 집행을 위해 경호처를 지휘하지 않는다'며 압박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최 권한대행에 대한 형사 고발과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도대체 나라를 어떻게 만들려고 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덕수 권한대행의 탄핵 사유가 도대체 무엇이었나. 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 오래된 헌법적 관습인 여야 합의를 요청했을 뿐"이라며 "헌법에 의해 여야 합의를 요청한 것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생각이 다르면 모조리 처단하는 공포 정치는 이미 시작된 건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탄핵병이 다시 시작되는 건가"라며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나라와 국정은 흔들지 말라.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을 향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입각해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달라"며 "편향된 정파적 입장이나 요동치는 단기적 여론에는 휘둘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

경찰과 공수처, 경호처를 두고는 "국가기관 간에 내전을 벌이겠다는 것인가.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시겠나"라며 "공수처는 더 이상 권한 없는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 경찰은 수사와 영장 청구 계획부터 다시 세우라. 경호처도 불필요한 물리적 충돌과 오해가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상계엄 사태 국정조사와 관련해 한덕수 전 권한대행이나 최상목 권한대행을 부를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저희는 오히려 진행되고 있는 수사를 방해할 여지가 있다는 입장 때문에 국정조사를 이미 반대했다"며 "수사나 국정 운영에서 불필요한 부담을 줄 수 있는 과도한 호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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