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CES 전시관 테마는 'AI인프라'…
590평에 "데이터센터, 서비스 등 중점 소개"
이종민 SKT 미래 연구·개발(R&D) 연구소(Lab)장은 6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리 보는 CES 2025 행사에서 "올해는 다양한 버티컬 영역에서 실질적으로 효용을 주는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이나 영역에 특화된 모델이다. 거대한 범용 모델에서 출발해 특화 모델로 발전하는 것이 일반적인 산업 트랜드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 CES에서 590평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SKT '에스터'를 비롯해, SK하이닉스의 16단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샘플, SK이노베이션의 데이터센터를 위한 분산 발전과 액침냉각 기술을 소개한다.
이 랩장은 "SK그룹의 테마는 AI 인프라다. 대표적인 영역으로 데이터센터, 서비스, 에코시스템이 있다"며 "사업을 위해 필요한 통신 인프라, 에너지 설루션을 모두 가지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스터는 SKT가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향 AI 에이전트다.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인 스캠뱅가드는 AI를 기반으로 금융 사기 의심 메시지와 전화를 차단한다. 이 기술은 CES 혁신 어워즈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랩장은 AI를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 "AI 기능을 통해 상황에 적응하는 맞춤형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별로 서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맞춤형 모델의 장점에 대해 "꼭 필요한 기능과 전문 연산 능력이 들어가서 최적화되고, 단가는 내려가고, 높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SKT의 AI반도체 자회사 사피온과 합병한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대표적이다.
이 랩장은 올해 기업들의 CES 키워드로 ▲버티컬 AI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로봇 ▲지속가능성으로 꼽았다.
디지털 헬스는 착용 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모빌리티는 사용자 편의성에 집중할 것으로 봤다. 극한 환경에서 업무를 대체하는 로봇과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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