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비교적 저렴한 구내식당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주요 급식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급식 업계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그린푸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상승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3% 상승한 1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는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해 구내식당 수요가 늘면서 주력사업인 급식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전년 부진했던 외식사업도 매출이 확대되며 일조했다.
특히 현대백화점 중동점 등 외식사업 신규점에서 매출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전국 5개 차병원, 경찰대학 등 신규 사업장 확보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단체급식 부문 호조 영향이다.
삼성웰스토리는 단체급식 부문에서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이어 용산센트럴파크 등 아파트 식음 서비스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3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9%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8억5400만원으로 8.1% 하락했다.
단체급식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전공의 파업 여파도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병원 단체급식 1위 사업자로, 지난해 2월 시작된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구내식당 수요가 급감하는 등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 오너가 3세이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단체급식 업체 아워홈 인수를 검토해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아워홈은 2026년 상반기까지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었다.
아워홈 지분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회장, 차녀 구명진씨,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 등 오너가 네 남매가 98% 이상을 보유중이다.
아워홈은 2023년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은 943억을 기록하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외식 물가는 3.1% 올랐다.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과일, 채소 가격이 뛰면서 농축수산물 가격 지수는 5.9%나 뛰는 등 지난해 상승폭(3.1%)의 두 배에 달했다.
올해 역시 물가 고공행진 등으로 비교적으로 저렴한 구내식당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식사업을 앞세운 식자재 업계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구내 식당 제공이 기업 복지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식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 수요는 올해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