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CC로는 한계…중장거리 노선 담당 FSC 필요
우리보다 인구 적은 대만도 FSC 3개나 운영 중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별위원회는 6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부산에서(가칭) 설립 가능한가?-안전운항, 안정공항 포함'이라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최인호 시정평가특위 위원장이 발제를 맡았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인해 자회사인 에어부산(아시아나), 에어서울(아시아나)이 진에어(대한항공)에 흡수·통합 된다"며 "이렇게 통합해 만든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 부산 유치도 힘들고 에어부산 분리매각이나 존속도 힘든 상황"이라며 부산에어 설립 취지를 밝혔다.
새롭게 만드는 부산에어는 LCC를 넘어 대한항공과 같이 국적사 역할을 하는 풀 서비스 캐리어(FSC)로 설립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은 일본·중국,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을 넘어 유럽과 미주로 향하는 중장거리 노선이 있는 남부권 허브공항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 위상에 걸맞은 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이 밝힌 새로운 항공사 설립 로드맵에 따르면 올해 법인을 설립한 후 내년 운항 면허 인가 신청, 항공기 도입 계약(1대), 자본금을 확충할 예정이다. 2027년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면허와 운항증명(AOC)을 취득한 후 국내선 운항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2028년부터 국제선 운항을 한 뒤 2029년 가덕도신공항이 개항하면 본격적으로 부산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는 국제선 20개 도시(미주, 유럽 등 포함), 2035년에는 항공기 30대를 도입해 에어부산보다 더 큰 항공사가 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위원장의 발제에 이어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구본성 전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 총괄본부장,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 시민추진단장, 정헌영 부산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강경태 신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먼저 구 전 총괄본부장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를 출범하면 운영 효율 측면에서 서울 및 인천을 중심으로 기재를 운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부산 가덕도신공항은 우리나라 제2 허브공항 및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신생 항공사가 허브공항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기 위해서는 신생 항공사가 LCC가 아닌 FSC 항공사가 돼야 한다"며 "장거리 여행객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입국해 뮌헨공항을 통해 출국할 수 있기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가덕도신공항으로 출국할 수 있는 만큼 부산에도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상하이는 중국동방항공, 광저우는 중국남방항공이 각각 허브 공항으로 사용 중이다.
우리보다 인구가 적은 대만도 중화항공, 에바(EVA)항공, 스타룩스 항공 등 3개의 FSC가 운영되고 있다.
이지후 이사장은 "국토의 하늘길마저 수도권에 뺏기고 있는 부산의 현실에서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산을 허브로 하는 신생 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인천공항 유사시 가덕도신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덕도신공항이 제2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교수는 현재 가덕도신공항의 활주로 거리가 길이 3500m, 폭 45m에 불과한 점을 들어 길이 3800m, 폭 60m로 늘려야 한다고 했다.
강 교수는 부산에어 설립에 있어서 부산이라는 도시의 특성과 역사, 문화를 투영해야 한다고 했다. 부산 특선 기내식 등 부산에어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고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