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항공 사고 악플 신고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족 3명이 가슴 아픈 상황에서도 저렇게 차분하게 자신의 말을 하는 유가족. 너무너무 힘드실 텐데. 정말 속상하다"라며 참사 관련 유튜브 영상 댓글을 캡처해 첨부했다.
해당 댓글에는 "당연히 차분하게 말해야지. 3명 가족 보험금 먹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지금 자기 조카 이름 없다고 말하는 이유가 조카 보험금 못 받을까 봐 말하는 거다"라는 답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저건 벌금형이 아니라 구속해야 한다" "벌금, 구속 다 필요 없고 신상만 공개하면 된다" "본인 일 아니라고 막말하네" "정말 잘하셨다. 신고해 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 수사팀'을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상에는 이번 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족들만 횡재했다.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는 싱글벙글일 듯’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전날에는 의사와 의대생 전용 커뮤니티에 이번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의대생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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