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전남 무안공항 여객 항공기 참사와 관련해 경기 안양·군포·의왕·과천·시흥시 등 수도권 중서부 5개 지자체가 ‘새해맞이’ 등 연초에 계획했던 각종 행사를 전면 취소 또는 의식행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대신 시청, 지하철 역, 중심상가 등 많은 시민 왕래하는 곳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내년 1월4일까지 운영한다.
안양시는 애초 내년 1월1일 관내 동안구 비산동 비봉산 정상에서 열려던 '새해 맞이 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또 종무식과 시무식과 관련해 준비했던 각종 공연·다과회도 취소했다. 다만 고인들에 대한 묵념 등 의식행사만 진행한다.
이와 함께 조기 계양과 함께 시청앞 등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3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운영한다.
또 군포시도 내년 1월1일 관내 반월호수 주변에서 예정됐던 '새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관내 산본·중심상가 야외 공연 무대 앞에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종무식과 시무식은 의식행사만 진행하는 등 간소하게 치른다.
의왕시도 내년 1월1일 관내 왕송호수 주변에서 열려던 '해 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단 조기 계양과 함께 분향소를 설치·운영하는 가운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는 방침이다.
한편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항공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 공항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무원 포함 탑승객 181명 상당수가 사망했다.
정부는 내년 1월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하고 합동분향소 운영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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