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사령부, 도쿄 도심으로 이전 검토…방위성 인근 배치"

기사등록 2024/12/30 11:55:29 최종수정 2024/12/30 13:10:24

"日방위성과 거리 40㎞→3㎞"

[훗사=AP/뉴시스]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헬기 마린원이 2022년 5월22일 도쿄 외곽 훗사시에 있는 요코타 공군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는 모습. 2024.12.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주일미군의 사령부인 '통합군사령부'를 도쿄도 도심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30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신문은 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미·일은 현재 요코타(横田)기지(도쿄도 훗사시)에 위치하고 있는 주일미군사령부를 통합군사령부로 격상하기로 한 바 있다. 새롭게 정리된 통합군사령부를 도심으로 옮기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통합군사령부를 "(일본) 방위성 인근으로 배치해 공동작전계획책정 등을 원활하게 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합군사령부의 이전지로 거론되는 지역은 도쿄 중심부인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미군의 아카사카(赤坂) 프레스 센터다.

현재 요코타 기지와 도쿄 이치가야혼무라조(市谷本村町) 소재 방위성의 거리는 약 40㎞다. 아카사카 프레스 센터로 이전하면 거리는 약 3㎞로 줄어들게 된다.

다만 작전지휘, 기지·부대 관리 등 부서는 계속 요코타 기지에 주둔시킬 방침이다.

일본 방위성은 2025년 3월 육해공 자위대 지휘를 통합한 '통합작전사령부'를 방위성 부지 내에 신설할 계획이다.

미국 측도 같은 시기 주일미군 통합군사령부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아래에서 주일미군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다. 일본 통합작전사령부와 조율도 담당한다.

통신에 따르면 미일 정부는 현재 양국 사령부 간 원활한 의사소통, 상호 운용성 확보를 위해 작업부회에서 막바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통합군사령부 도심 이전을 환영하며 "대면보다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없다"고 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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