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파키스탄 공습에 보복 공격…"여러 지점 타격"

기사등록 2024/12/28 23:51:36
[칸다하르(아프가니스탄)=AP/뉴시스] 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 너머로 공습을 감행한데 대응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파키스탄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사진은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2023년 8월15일 탈레반 전사들이 미군 주도의 아프간 철군 2주년을 맞아 도로를 순찰하는 모습. 2024.12.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파키스탄 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 너머로 공습을 감행한데 대응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파키스탄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가상의 경계선 너머 아프간에 대한 공격이 조직된 (파키스탄의) 여러 지점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가상의 경계선'은 아프간 탈레반이 파키스탄 국경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파키스탄에 대한 보복 공격 사실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탈레반은 과거 영국이 정한 파키스탄과의 국경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사상자나 대상 지역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측 역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아프간 국방부는 파키스탄군이 지난 24일 국경을 넘어 아프간 파티카주 4곳을 공습해 46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여성과 아동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 내에 있는 파키스탄 탈레반(TTP) 은신처를 타격했다는 주장도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자국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TTP 공격이 아프가니스탄 영토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과 아프간 탈레반의 갈등은 탈레반이 2021년 아프간을 장악한 뒤 고조되고 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 TTP을 적극 후원하고 파키스탄을 적대하는 대리인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탈레반은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어떤 무장단체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며 부인하고 있다. 유엔 감시팀은 TPP가 아프가니스탄 내에 약 6000명의 전투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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