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김문수 의원, '출국 논란'에 "무책임한 행동 사과"…이, 윤리심판원 회부 지시(종합)

기사등록 2024/12/27 21:06:48 최종수정 2024/12/27 22:50:23

탄핵 정국서 출국해 논란…한 대행 탄핵 표결 불참

"국회의원 소명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에 사과"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8. juyeong@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김경록 기자 =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해외 출국 논란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라고 지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사죄문'이란 제목의 글에서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 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국민 여러분의 믿음을 저버린 제 잘못은 그 어떤 핑계로도 용서 받을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 삼아 제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며 성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일으킨 내란을 종식시키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의 최전선에서 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탄핵 정국서 해외로 출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전날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임명동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데 이어,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김 의원 출국 직후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 소속 의원 해외 출장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김 의원에 대해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출국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시스는 김 의원과 의원실 보좌진에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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