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영어교육 '다듣영어', 자막 없이 영화 보는 아이들 늘었다

기사등록 2024/12/27 10:02:19

울산교육청, '다듣영어 학부모동아리' 만족도 95.7%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다듣영어 학부모동아리' 만족도 조사에서 학부모 95.7%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 22문항에 대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다듣영어는 ‘많이(多) 들으면 모두(All) 들린다’라는 뜻의 듣기 중심 울산형 초등영어교육 과정이다. 다듣영어 학부모동아리는 지난 2020년부터 5년째 운영되고 있다.

현재 14개 동아리, 152명의 학부모가 참여해 다양한 방법으로 다듣영어를 실천하고 있다.

설문에는 올해 다듣영어 학부모동아리 회원 117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 '매우 만족한다'라는 응답은 75.2%로 지난해 67.9%보다 7.3%p 상승했다.

다듣영어 참여 학생은 저학년 48.7%, 고학년 41%로 초등학교 전 학년에 걸쳐 고르게 분포했다.

초등학생 때 시작한 다듣영어를 중학생 때도 이어가는 경우는 10.2%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다듣영어 참여 후 자녀의 영어 만화나 영화 자막 없이 보기(45.5%), 자기 주도적 생활 습관 형성(35.8%), 휴대전화(스마트폰) 사용 시간 감소(26.9%) 등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자녀의 관심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는 응답도 지난해보다 18.1%p 상승한 83.8%로 나타났다.

학부모 76.9%는 자녀에게 영어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으며, 그 이유로 가정에서 다듣영어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다듣영어 학부모동아리가 사교육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부모 90.6%는 내년에도 동아리 참여를 희망해 활발한 운영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만족도 높은 학부모동아리를 운영해 건강한 다듣영어 학습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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