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김동헌·베테랑 김재현·유망주 김건희, 3자 경쟁 구도
김동헌, 부상 털고 내년 복귀…김재현·김건희는 올해 경쟁력 입증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2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김동헌은 지난해 102경기에서 타율 0.242 2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31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 준수한 성적을 남긴 김동헌은 안정적인 투수 리드와 수비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하며 국제 무대 경험도 쌓았다.
올해 공수겸장 포수로 거듭나기 위해 비시즌에 타격폼을 수정했던 김동헌은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0.444 1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포수 자리를 예약했다.
그러나 올해 4월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기대를 모았던 김동헌은 단 2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김재현은 노련한 투수 리드와 뛰어난 수비력을 발휘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11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3 26타점을 작성하며 타격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024시즌 전반기 팀 내 최우수선수(MVP)로 김재현을 꼽기도 했다. 당시 홍 감독은 "외국인 선발 투수 리드와 수비를 생각하면 김재현을 뽑고 싶다. 팀 분위기가 올라가는 데 김재현의 몫이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프로에서도 투타겸업을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으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0에 머물렀고, 2024시즌 1군 등판 기록은 없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투구보다 타격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김건희는 올해 5월 투타겸업 도전을 중단하면서 포수로 뛰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해 김재현의 백업 포수로 1군 무대를 경험한 김건희는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83경기에 나서 타율 0.257 9홈런 38타점 OPS 0.718의 성적을 냈다.
김동헌이 내년 시즌 복귀할 예정이지만, 주전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김동헌뿐 아니라 김재현과 김건희도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김건희와 김동헌의 타격 능력이 김재현보다 앞선다고 볼 수 있지만, 수비력과 투수 리드에서는 김재현이 우위에 있다. 주전을 향한 세 선수의 본격적인 경쟁이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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