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6시 20분께 일본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에 사는 60대 남성은 집 안 거실에서 곰을 발견했다.
남성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곰 한 마리가 코타츠(일본식 난방기구)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며 곰의 몸길이는 약 90cm 정도였다고 말했다.
남성은 이웃집으로 도망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곰은 다음날 마취총을 맞고 잡혀 산으로 돌려보내졌다.
해당 지역에선 지난 2일에도 빈집에 곰이 침입했고, 주민들은 폭죽을 이용해 쫓아냈다. 지난달 30일엔 아키타현의 한 슈퍼에서 종업원이 곰에게 습격을 받아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최근 일본에서는 야생 곰이 12월에도 겨울잠을 자지 않고 나타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굶주린 곰이 마을로 접근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동면 시간이 변화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곰 사살 관련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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