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지원센터, ‘미술시장조사(2023년 기준)’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2023년 국내 미술시장 작품거래액은 6928억 원으로 전년보다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발표한 2023년 ‘미술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영역별 거래금액의 중복을 제외한 2023년 국내 미술시장의 작품거래 규모는 약 6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4.1% 감소한 수치다.
주요 미술품 유통영역별 작품 판매 금액는 화랑 4166억 원, 경매시장 1572억 원, 아트페어 2958억 원으로 조사됐다. ’22년 대비 화랑과 아트페어의 작품 판매금액은 각각 7.6%, 3.1% 줄고, 경매시장 감소폭은 33.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술관의 작품 구입 금액은 전년대비 19.5% 감소한 229억원이다. 건축물 미술작품과 미술은행의 작품 구입 금액은 각각 1,130억원, 29.3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러한 감소는 판매 작품 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각 영역별 거래 작품 수의 중복을 제외한 2023년 국내 미술시장의 거래 작품 수는 5만2780점으로, 전년 대비 13.2%가 감소했다.
주요 미술품 유통영역에서는 경매회사와 아트페어의 작품 수 규모가 전년대비 각각 17.3%, 19.8% 감소한 16,668점, 45,357점으로 화랑의 판매 작품수는 2만6762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미술관의 구입 작품 수가 1687점으로 전년대비 39.9% 감소했고, 건축물 미술작품과 미술은행의 구입작품 수는 전년대비 18.8%, 3.3% 증가한 877점, 280점이었다.
작품거래 규모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3년의 화랑과 아트페어의 수는 전년대비 증가하여 각각 895개, 82개로 집계되었으며, 종사자 수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24년의 미술시장 상황과 2025년 전망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미술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아본 결과,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2024년 미술시장은 전년대비 다소 부진하다고 평가하였으며, 2025년 미술시장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답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최근 미술시장의 조정에 대한 미술시장 관계자들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며, 작품거래 규모 기준으로도 감소세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난 10년간의 미술시장 규모 추이를 살펴보면, 미술시장이 급성장하기 이전인 2014년~2019년 시장규모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향후 미술시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하여 한국 미술의 해외진출, 미술품 소비 기반 마련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결과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과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k-artmarket.kr)을 통해 배포될 ‘2024 미술시장조사’ 보고서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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