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개그우먼 박나래와 장도연이 과거 출연했던 MBC TV 예능물 '세바퀴'를 떠올렸다.
25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장도연 마지막에 나래 옆에 있는 건 나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박나래는 "며칠 전에 '구해줘! 홈즈' 촬영하는데 김나영 언니가 왔다. 거기서 '세바퀴' 이야기가 나왔는데 우리의 제일 아픈 손가락"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도연은 "우리는 퍼포먼스만 하고 오디오는 하나도 안 들어갔다"며 "마이크 배터리가 우리 둘 것만 안 닳냐? 다른 출연자들은 마이크 배터리 갈아주는데 난 그게 말 안 해서 안 가는 건 줄 몰랐다"고 했다.
박나래는 "'세바퀴'에서 우리 둘을 고정으로 썼다. 진짜 너무 감사했다. 근데 우리가 그렇게 역량이 없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니까 역량이 없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뭐가 됐든 우리가 콤비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PD님이 우리한테 '장도연 씨는 오전에 녹화하고, 박나래 씨는 오후에 녹화해서 2주 녹화 떠보고 둘 중 한 명만 쓸게요'라고 했다"며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이를 들은 제작진이 결과를 궁금해하자 장도연은 "결과는 '장도연 씨는 다음 주부터 안 나오셔도 될 것 같아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나래는 "차라리 빨리 빠지는 게 낫지. 난 그때 진짜로 너무 힘들고 차마 내가 그만두겠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며 "나가긴 나가야 되는데 말 한마디를 못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장도연은 "그때는 (신인인) 우리가 감히 어떻게 먼저 말하냐"며 "안 도망간 것도 진짜 잘한 것"이라고 위로했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19일 방송된 MBC TV 예능물 '구해줘! 홈즈'에서 세바퀴 출연 당시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나래는 김나영에게 "언니 빠지고 내가 도연이랑 '세바퀴' 10개월 고정을 했다. 말 한마디 못 하고 뒷줄에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
박나래와 함께 '세바퀴'에 출연했던 장동민은 "김나영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김나영이 내 옆에 앉아서 울었다. 문 닫히기 전에는 웃으면서 인사하더니 문 닫히자마자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세찬 역시 "지금 생각해 보면 힘들었던 게 모든 게 '자, 볼게요. 조용' 이렇게 시작했다. 휘재 형이 '하이큐!'를 외쳤다"고 폭로했다. 장동민은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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