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리창, 일본 외무상 접견…"양국 갈등 원만하게 처리"

기사등록 2024/12/26 10:16:01 최종수정 2024/12/26 11:50:23

중일 외교장관 회담…왕이 "중일 안정해야 亞가 안정"

청소년 교류 강화·관광 지원 등 10가지 합의 달성

[베이징=AP/뉴시스] 이와야 다케시(왼쪽) 일본 외무상과 리창 중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12.2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리창 총리가 자국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양국 간 이견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더 강화하자고 주문했다.

2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와야 외무상을 접견했다.

리 총리는 회담에서 "중일관계는 발전과 개선의 결정적인 시점에 처해 있다"면서 "지난달 시진핑 주석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는데, 중국은 일본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하고 양국 관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또 "양국은 이웃국으로, '서로 위협이 아닌 협력 파트너'라는 것은 양국이 확인한 약속"이라면서 "일본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중일 4가지 정치문서'가 확립한 여러 가지 원칙을 준수하며 이견을 건설적이고 원만하게 처리하고 양국관계 큰 흐름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전세계 발전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양측은 경제무역 관계를 확대하고 호혜적인 협력을 심화하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과 국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 교류의 기반은 민간의 화합에 있기 때문에 양국은 민간교류를 더 강화해 우호기반을 더 다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와야 외무상은 "중일 양국은 2000년이 넘는 우호 왕래의 역사를 갖고 있고 현재 지역과 국제 현안에 대해 중요한 책임을 갖고 있다"면서 "일본은 중국과 함께 노력하려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중국과 함께 노력하고 정상이 확립한 방향을 따라 여러 차원에서의 왕래를 강화하며 특히 민간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호혜적인 협력과 국민간 분위기 개선을 촉진하며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 추진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관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AP/뉴시스] 이와야 다케시(왼쪽)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5일(현지시각)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12.26.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만나 안보를 포함해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왕 부장은 "중일 관계가 안정해지면 아시아가 더 안정해지고 아시아의 안정은 전세계(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일본은 초심을 잃지 말고 ‘양국은 상호 위협이 아닌 협력 파트너’라는 약속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한 6가지 의견을 지시했다. 이는 ▲전략 인식을 바로잡고 ▲상호 신뢰를 유지하며 ▲소통과 대화를 강화하고 ▲상생협력을 유지하며 ▲인원 교류를 강화하고 ▲이견과 갈등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양측 간 회동을 통해 10가지 합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0가지 합의 사항은 ▲청소년간 상호방문을 추진, 수학여행 장려 ▲교육 영역 협력 강화, 유학생 상호 파견 확대 중학교 간 자매 결연 지지 ▲관광 협력 지원 상호 편의 제공 ▲도시 자매결연 확대 ▲스포츠 교류 확대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 협력 지원 ▲언론 및 싱크탱크 간 교류 강화 ▲여성 단체 교류 전개 ▲중국의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지원 ▲적절한 시기 중일 고위급 인적·문화교류 대화 3차 회의 개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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