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타스통신, 아제르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CIS 비공식 정상회의를 시작하며 "오늘 (카자흐스탄) 악타우에서 비극이 일어났다"며 "비행기가 추락해 사람들이 숨지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분을 대신해 사망자, 부상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들의 회복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추락한 비행기가 아제르바이잔 항공사 소속이었기 때문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의 도착했던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회항해 귀국했다고 말했다. 알리예프과 대화했다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합의에 따라 의료진과 필요한 장비를 실은 러시아 비상사태부 비행기가 악타우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체첸공화국 그로즈니로 가던 엠브라에르 190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가 25일 카자흐스탄 악타우시에서 3km 가량 떨어진 지역에 비상착륙하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객기 탑승자는 승무원 5명 등 67명이었다. 이 가운데 최소 28명이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제르바이잔 항공에 따르면 승객의 국적은 아제르바이잔 37명, 러시아 16명, 카자흐스탄 6명, 키르기스스탄 3명이다.

CIS 회원국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알리예프 대통령은 러시아 영공에서 비행기를 회항해 귀국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사고 후 "안타깝게도 아제르바이잔 알리예프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이미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악타우에서 발생한 아제르바이잔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며 이번 사고로 가깝고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분들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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