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 주재
'방한 관광 시장 안정·도약 위한 선제 지원' 등 5개 전략 채택
장미란 차관 "내년 외래 관광객 1850만 명 목표 달성하겠다"
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전 세계에 '한국 여행이 안전하고, 원활하다'고 알리겠다."
정부가 최근 '12·3 비상 계엄 선포' '12·14 대통령 탄핵'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위축되고 있는 방한 관광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서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을 구성원으로 하는 회의체다.
이번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정부 위원 13명,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행 등 유관기관 및 민간 분야 관계자 16명 등이 참여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국내 상황으로 인해 방한 관광 시장 회복세가 꺾이고, 방한 심리가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관광 시장이 안정되고,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어 "방한 관광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관광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우리 경제와 국민이 필요한 정책들을 마련하고, 이번에 발표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체부가 밝힌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방한 관광 시장의 안정과 도약을 위한 선제적인 지원
방한 관광 시장의 조속한 안정과 재도약을 위해 '한국 여행 안전성'을 대외에 설파하고, 방한 관광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추진한다.
'아세안(ASEAN)+3 관광 장관 회의'(내년 1월), '스페인 피투르(FITUR) 국제 관광 박람회'(’〃), 'K-관광 로드 쇼' '오사카 엑스포' 등 주요 국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를 강조하는 것은 물론, 아사히 텔레비전 등 주요 국가 유력 미디어,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전방위적으로 방한 캠페인을 추진한다.
내년 3월까지 방한 단체 관광객 5만 명을 대상으로 '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한다. '관광 통역 안내 1330'는 '24시간'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
한국관광공사 30개 해외 지사를 활용해 '동계 방한 특별 캠페인'(금년 12월~내년 2월)을 진행한다.
방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외래 관광객 출입국 편의도 개선한다.
법무부와 협의해 '전자 여행 허가제'(K-ETA) 한시 면제 적용 국가·지역 대상 면제 기간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한다.
전담 여행사를 통해 모객한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는 일정 범위 안에서 무비자 입 제도 시범 시행을 검토한다. 내년에는 '크루즈 관광 상륙 허가제' 시범 사업을 통해 크루즈 선사가 모객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3인 이상)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 6개국 단체 관광객은 비자 발급 수수료 면제 기간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한다.
국제회의 주요 참가자 대상의 '입국 우대 심사대' 시범 사업 기간을 내년 상반기까지로 연장한다.
의료 관광 우수 유치 기관 지정 요건도 체계를 개선해 중소 업자도 더 많이 지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방한 관광 수요를 재창출하기 위한 '메가 이벤트'를 내년 상반기로 전진 배치한다.
대규모 쇼핑 문화 관광 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세일'(내년 1~2월)을 열어 겨울철 방한 관광 수요가 조속히 확대할 수 있게 한다.
대형 한류 종합 행사인 '비욘드 K-페스타'(내년 6월)를 신설하고, K-뷰티 종합 체험의 장인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내년 6~7월)과 연계 개최해 K-컬처와 관광의 융합으로 외래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
161개국에서 2800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내년 4월 개막)를 계기로, 일본 오사카 현지에서 K-콘텐츠 체험 행사 등 관광 홍보 행사를 개최하고, 신규 제작한 한국 관광 홍보 영상 4편도 행사 기간 내내 상영한다.
시장 상황에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고부가 방한 관광 시장의 불안정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 세계 권역별로 신규 교육 여행 시장을 개척한다.
'국제회의 유치 지원금'을 1.5배 증액하고,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해외 거점을 12개소(기존 8개소)로 늘린다.
'한국 의료 관광 대전'(2025년 6월)을 중앙아시아에서 먼저 개최한다. 치료 후 관광이 가능한 경증 환자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한다.
◆관광 시장 활력 부여
국민 여행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대국민 여행 캠페인'을 조기에 집중적으로 펼친다.
'여행 가는 달'을 기존 6월에서 3월로 앞당긴다.
'한국 관광 100선' 여행을 확산하고, '코리아 둘레길'을 따라 인근 지역 방문을 유인한다.
'소규모 관광 단지' 제도를 2025년 상반기에 시행해 민간 투자 유치를 확대한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 운영 지역을 확대(금년 34개 소→내년 45개 내외)하고, '여행 가는 달' 등과 연계해 통합 혜택을 제공한다
내년 1월부터 5365억원 규모 일반 융자, 1000억원 규모 이자 보전, 700억원 규모 신용 보증부 대출 등을 관광 업계에 지원한다.
◆지역 관광 기반(인프라) 확장
내국인 도시 민박업을 도입해 다양한 형태의 지역 숙박 시설을 확충한다.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을 통해 입국한 외래 관광객이 국내선을 통해 지방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1+1 항공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연안 크루즈 시범 사업(해수부 협업)과 해양 관광 활성화 사업을 벌여 해안선 여행을 확대한다.
항공과 크루즈 연계 관광 상품을 육성해 입국 경로를 다양화한다.
'초광역형 관광 교통 혁신 선도 지구'를 새롭게 추진해 역, 버스 터미널 등 교통 거점과 관광지 간 광역 관광 교통망을 구축하고, 외국인 안내 서비스 확충과 관광 상품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인구 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 교통 촉진 지역'을 지정해 신규 교통망을 확충한다.
◆관광 콘텐츠와 산업의 확장
'한국의 일상'을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만든다.
체험 중심 관광 트렌드에 맞춰 소비재(음식, 미용·패션, 화장품 등)와 서비스업(K 콘텐츠, 금융, 외식업 등)을 접목한 '고부가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지자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방한 관광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관광공사 해외 지사를 '관광 수출 전진 기지'로 육성한다.
한국의 역사·문화·경제를 관광 콘텐츠로 확장한다.
축제와 공연·예술, 전통 문화, 스포츠, 미식 등 한국의 대표 관광 콘텐츠와 함께, 전적지·비무장 지대(DMZ), 자전거, 산업, 야간 관광 등 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하고, 고부가화한다.
◆여행 편의 증진을 위한 서비스 확장
외래 관광객 여행 동선에 따라 여행 불편 사항을 세심히 점검하고,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민간과 협력해 이들이 자국어로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고, 식당 등에서 간편하게 예약·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관광지, 식당 등 이용 후기를 외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주요 관광지, 쇼핑지 등을 중심으로 QR 결제가 가능하도록 기반 시설을 확대한다
철도 온라인 예매 시스템의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좌석 지정 기능도 개선한다. 해외 신용 카드로 결제가 가능한 승차권 자동 발매기를 도입한다.
카카오 모빌리티 'K-라이드'(k-ride), 서울시 '타바'(TABA) 등 외래 관광객 전용 택시 호출 모바일 앱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고, 티머니와 협력해 '관광통역 안내 1330'을 통해서도 택시 호출이 가능하게 한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정부는 이번 '관광 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내년 외래 관광객 1850만 명, 관광 사업체 매출액 30조원, 국내 여행 지출 40조원 등의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대책이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하고,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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