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는 2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쟁이 치열하지만 아직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7년 라쿠텐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다나카는 리그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2013년에는 28경기에서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다나카는 2013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MLB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양키스에서 뛴 7시즌 동안 174경기에서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냈다.
다나카는 2020시즌을 마친 후 친정 라쿠텐 복귀를 택했다. 당시 일본프로야구 최고 몸값인 9억엔을 받았다.
하지만 라쿠텐 복귀 이후 전성기적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 이후 4시즌 동안 20승 33패에 머물렀다. 특히 2024시즌에는 단 1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20에 그쳤다.
거듭되는 부진에 연봉은 계속 깎였다. 2021년, 2022년 9억엔을 받았던 다나카는 2023년에는 연봉이 4억7500만엔으로 절반 가까이 삭감됐다. 2024시즌 연봉은 2억6000만엔이었다.
다나카는 내년 시즌 연봉 협상에서 라쿠텐이 40% 이상 삭감된 금액을 제시하자 방출을 요구했다. 이에 라쿠텐 구단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다나카를 제외했다.
자유의 몸이 된 다나카는 요미우리로 향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다나카는 요미우리와 연봉 1억6000만엔에 인센티브가 더해진 조건으로 계약했다.
다나카는 요미우리에서 등번호 11번을 사용할 예정이다.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 중인 다나카는 "(200승까지)남은 3승에 초점을 맞추지만, 3승으로 끝낼 생각은 없다. 조금이라도 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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