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대위원장 지명에 "완벽한 다시 친윤당 개편"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친한계인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헌법재판관 임명 논란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임명해야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다수당인 민주당이 양보해야할 부분은 어떤 부분이 있을까'라는 질문에 "헌법재판관 임명이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데 사실 헌법재판관은 개인적으로는 임명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임명하지 않고 내년 4월18일이 지나가면 헌법재판관 2명의 임기가 종료가 된다"며 "그 2명은 대통령 지명이기 때문에 아무리 해석을 해도 권한대행이 지명한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는 "그 사태가 되면 헌법재판관 숫자가 4명이 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에서, 즉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에서 권한대행으로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그것도 되게 불행하고 뭔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헌재 자체가 마비되면 헌법소원이 전부 완전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거다. 기본권 수호가 그냥 2년간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제 크게 보면 임명을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야가 합의해 오라 했다. 이미 국민의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1명 추천까지 해서 합의를 해 줬냐"며 "그러면 지금 현재 지도부로 들어와 있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나 권성동 원내대표나 이렇게 해가지고 민주당이 합의를 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을 하려고 하지 말고 합의를 하려는 노력을 민주당이 지금 해야 된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으로 협박해가지고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결론이 나올 때까지 길어봐야 몇 달이지 않냐. 그 기간 동안은 존중을 해야된다"고도 말했다.
박 대변인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에 대해 "한동훈 대표를 사실상 내쫓다시피 한 친윤 세력들을 중심으로 완벽한 다시 친윤 당이 되는 그러한 식의 개편"이라며 "사실 권성동 의원 원톱 체제로 가는 것이랑 별반 다를 게 없는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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