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정은 개혁파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주재하는 사이버공간위원회 회의에서 내려졌다.
이란 통신부 장관 사타르 헤세미는 엑스(X·전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제한 철폐의 "첫 단계"라며 "그 길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서비스에 대한 차단도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AP통신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그 외 도시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은 현재 왓츠앱과 구글플레이를 컴퓨터에서는 이용할 수 있지만, 휴대폰에서는 아직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왓츠앱의 경우 이란에서 인스타그램과 텔레그램에 이어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었다고 한다.
왓츠앱과 구글플레이에 대한 금지 조치는 2022년 히잡 착용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의해 구금된 여성이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뒤 이뤄졌다. 시위는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수감된 후 2023년이 돼서야 진정됐다.
한편 이란은 수 년 동안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해 왔지만, 이란의 많은 사람들은 VPN(가상사설망) 등을 이용해 소셜미디어에 접근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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