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이티 임시 대통령 레슬리 볼테르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희생된 사람들과 경찰, 언론인들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다만 사상자 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라디오방송 텔레메트로놈은 처음에 기자 7명과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에는 피투성이가 된 채 들것에 실려 있는 두 남성이 찍힌 영상 등이 올라오고 있다.
정부는 이날 해당 병원을 재개원하려고 했는데, 이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모이자 갱단 추정 인물들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포르토프랭스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한 갱단 연합의 우두머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갱단 연합이 병원의 재개원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갱단이 포르토프랭스의 약 85%를 점령한 가운데, 이들은 올해 초 주요 국제공항과 아이티 내 가장 큰 두 교도소를 목표로 한 폭력 사태를 일으키면서 이 병원도 폐쇄시켰다.
아이티에서는 이전에도 언론인들이 갱단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 언론인 2명을 포함해 총 4명 이상이 숨졌다.
아이티 의료 시스템은 수인성 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우기를 앞두고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아이티 내 수용소와 임시 정착지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콜레라 같은 질병 위험이 높아졌으며, 콜레라 의심 사례는 8만4000건 이상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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