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패 빠진 GS칼텍스, 25일 현대건설과 맞대결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여자배구 GS칼텍스가 '해피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까.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예상치 못한 시련은 아니다.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정대영, 한수지 등 베테랑들이 은퇴하고 주축 선수였던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이적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구단은 리빌딩으로 방향을 잡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새판을 짜다 보니 순탄치 않은 시즌이 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후엔 예상보다 더 험난한 가시밭길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시즌 반환점을 코앞에 둔 GS칼텍스가 거둔 승리는 단 1승뿐이다. 그 사이 15패를 당해 승점은 6에 머물고 있다. 이번 시즌 V-리그에서 한 자릿수 승점을 기록 중인 팀은 GS칼텍스가 유일하다.
연패의 늪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겨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12경기를 내리 졌다.
이 중 3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르기도 했지만 결국 연패를 끊는데 실패했다. 아시아쿼터 와일러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2005~2006시즌 기록한 구단 한 시즌 최다 연패인 13연패도 바짝 다가섰다.
힘겨운 상황에서 만날 상대도 만만치 않다.
GS칼텍스는 성탄절인 25일 홈구장 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마주한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에도 2위에 자리하며 흥국생명과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강팀이다.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GS칼텍스는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GS칼텍스는 이날도 현대건설에 패하면 19년 만에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 불명예를 쓰게 된다.
외국인 선수 실바가 에이스 역할을 하며 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실바를 도울 국내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실바는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47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힘을 내지 못했다.
패배가 거듭되며 무거워진 분위기도 극복해야 한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에 대해 "연패가 길어지다 보니 그 부분이 제일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현대건설전에서도 연패를 끊지 못한다면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 부담을 안고 28일 흥국생명과 만나야 한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후반기 도약을 위해서라도 전반기 안에 연패를 끊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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