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에 올해 수출 역대치 '기대감'…연내 7000억弗 달성은 난망

기사등록 2024/12/26 06:00:00 최종수정 2024/12/26 06:18:25

이달 1~20일 수출 403억 달러 기록

수출 14개월째 증가…호실적 지속

2022년 6839억弗 기록 경신 가능성

반도체 업황 부진…목표 달성 어려워

"연말까지 민관 원팀 최선을 다할 것"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4.12.11.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수출이 호실적을 이어가며 연간 기준 역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연내 '수출 7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은 6222억 달러로, 목표치까지는 불과 778억 달러만 남았다.

관세청은 '12월 1~20일 수출입현황'을 통해 이달 20일까지의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03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통관, 관세청은 신고 기준으로 집계하기에 직접적으로 더할 순 없으나 고무적인 상황은 엿볼 수 있다.

더욱이 통상적으로 업계가 수출물량 밀어내기를 통해 월말에 실적을 끌어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달 600억 달러 안팎의 수출 실적이 기대된다.

[서울=뉴시스]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1.4% 증가하며 14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무역수지 역시 18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우리나라 수출은 한해 동안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 중이다.

무역수지(수출-수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억5000만 달러 늘어난 56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된다. 무역흑자는 1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452억 달러 흑자인데,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연간 수출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 연간 수출 최대치는 2022년 기록한 6839억 달러다.

[세종=뉴시스]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20일 디스플레이 수출·투자 현장을 방문했다.(사진=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당초 정부가 목표했던 7000억 달러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부진한 점을 이유로 꼽는다.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에도 시장의 기대만큼 글로벌 업황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는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발 벗고 나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20일 디스플레이 수출 현장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을 찾아 수출 현황을 직접 살폈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도 같은 날 수출 동향 점검회의를 열어 주요 품목별 수출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12월 전체적으로도 반도체·무선통신·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19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말까지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 원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 디스플레이 수출·투자 현장을 방문했다.(사진=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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