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권영세 비대위원장에 "혼란 수습 리더십" 평가…'도로 친윤당' 비판은 극복 과제

기사등록 2024/12/24 16:50:10 최종수정 2024/12/24 17:46:24

옅은 계파색…친이·친박 갈등 중재 경험도

당 사무총장도 역임…안정적 리더십 강점

'도로 친윤당' 비판·탄핵 정국 수습은 과제

"계엄 옹호 정당 이미지는 벗어야" 요구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덕흠(오른쪽)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4.12.2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된 가운데 당내에선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펼칠 인물"이라는 평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재정비와 쇄신을 이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국민께 보고 드린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내에선 범친윤(윤석열)계로 분류되나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 과거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 사이의 갈등을 중재한 경험이 있는 데다 당 사무총장을 역임해 풍부한 당무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일 거란 기대도 함께 받고 있다.

당내 4선 중진인 박덕흠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권 의원님은 두루 우리 의원들 사이에서 호응을 잘 받고 있고 어떻게든 수습은 잘하실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윤상현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권 의원은) 외유내강형의 수도권 중진의원으로서 정치력과 지략을 가지고 난국을 헤쳐나갈 동력을 모으는데 역량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12·3 계엄사태 이후 불거진 당 내외 비판과 '도로 친윤당' 비판은 넘어야 할 과제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 철저하게 분리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어야 한다"라며 "나아가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그러기 위해선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그런 정당 이미지를 반드시 벗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 비윤계 중진 의원도 "(권 의원은) 당무 경험이 풍부하니 이 난국에 당의 구심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실 것"이라면서도 "우리 당에서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았지만 그분들을 포섭해야 궁극적인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경험자의 재소환으로 봐달라"며 "현재 (당내 혼란에 대한) 수습, 여러가지 혁신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비대위원장 인선에) 계파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이걸 추스릴 수 있는 경험자 역량치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30일 전국위원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후 같은 날 오후 비대위원장 임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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