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 벌이다 레드카드…레오·알리, 나란히 제재금 20만원

기사등록 2024/12/24 16:42:20

상벌위원회 회부는 안 돼

현대캐피탈 레오와 우리카드 알리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우리카드 경기에서 신경전을 벌이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코트에서 언쟁을 벌여 레드카드를 받은 레오(현대캐피탈)와 알리(우리카드)에 나란히 벌금 20만원의 제재가 내려졌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2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레오와 알리에게 반칙금 20만원을 부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 간의 주먹다짐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니어서 상벌위원회에 회부될 케이스는 아니라고 봤다. 심판이 (경기 중) 레드카드로 제재를 한 만큼 반칙금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상벌규정 '징계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 기준(공식경기)' 제5조 1항 무례한 행위에 의거해 벌금을 내게 됐다.

알리와 레오의 충돌은 지난 21일 장충체육관 현대캐피탈-우리카드전 4세트 중 벌어졌다.

알리가 상대 코트를 보며 세리머니를 하자, 레오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다 손가락 욕설을 했다. 양 팀 벤치 사이에선 고성이 오갔고, 알리와 레오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후에도 레오는 알리와 악수를 외면했다.

최근 V-리그는 알리와 레오의 신경전 외에도 상대 도발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투리노 다니엘레 흥국생명 코치는 지난 17일 인천 정관장전에서 상대 사령탑인 고희진 정관장 감독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세트 중 정관장이 작전타임을 부르자, 상대 진영을 넘어가 고 감독을 바라보며 항의하듯 말을 건넸다.

결국 다니엘레 코치는 상벌위에 회부됐다. 그는 26일 열리는 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소명할 예정이다.

상벌위에서는 최근 부적절한 태도로 논란이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KOVO 관계자는 "구단들의 과열 양상에 대해 다들 절제하고, 양보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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