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김 향해 '뚝심있는 정치인', '충청 대망론자' 언급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출범 관련 행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를 충청권 대권주자로 공개 거론했다. 30대 청년시절부터 이어온 두 사람의 인연을 강조하며 '충청 대망론'을 꺼내든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출범식 이후 가진 김태흠 충남지사 초청 특강에서 김 지사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그를 '뚝심있는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시장은 "30대 청년시절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부터 구청장과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시절까지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사이"라면서 김 지사를 향해 충청권을 대표하는 '좋은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를 향해)충청권을 대표해 대권에 출마해야 할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른바 충청 대망론을 주장한 것이다.
이 시장은 "정치인이 가져야 할 덕목 중 하나가 '과감하게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김 지사가 딱 그런 사람"이라고 밝혔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도 김 지사가 기득권을 버리고 접근했기 때문에 민관협의체 구성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청은 하나'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대전과 충남은 1989년 분리되면서 큰 틀 속에서나 역사적으로 보면 하나로 묶여 왔다"면서 "두 지자체가 통합되면 경직성 행정비용이 연간 2조원 가량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통합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두 지자체가 통합되면 청사를 어디에 둘 것인지 걱정하는 공무원들이 많이 있던데, 대전과 내포에 각각 두면 된다"며 "(통합이란)민의를 위해서라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게 나의 신념"이라며 통합에 대한 강의 의지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날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출범식에서 "향후 세종과 충북도 합류해 560만 단일 경제권으로 충청권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두 지자체가 통합된 후 초대 단체장을 두고 두 사람이 모종의 역할 분담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 지사가 중앙정치 무대로 복귀하고 이 시장이 통합 초대 단체장을 맡을 것이란 시나리오도 고개를 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