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국정협의체 좌초 위기…26일 출범 불투명

기사등록 2024/12/24 13:13:08 최종수정 2024/12/24 15:28:25

민주 "한 대행 결정 회피 수단으로 활용"

여야, 민생 법안만 합의 "실무 협상 없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탄핵 이후 국정 공백을 수습할 여야정 국정 협의체가 출범하기도 전에 좌초 위기에 놓였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탄핵소추를 앞두고 있고,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24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 첫 회의가 26일로 예정돼 있는데 그게 과연 잘 될 수 있을까 싶다"며 "'여야 합의에 맡기겠다'며 여야정협의체를 마치 결정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한 대행의 잘못된 인식에 우리가 장단을 맞출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의원도 "한 대행이 민주당 요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협의체를 활용하고 있고, 모든 행보가 시간 끌기에 맞춰져 있다"며 "협의체가 예정대로 출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여야정 협의체를 26일부터 띄우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실무 협의는 잠잠하다.

국민의힘 김상훈·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이날 만나 26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 110여 건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을 뿐 국정 협의체 관련 실무 협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협의체가 출범 전부터 삐걱대면서 우 의장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의장실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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