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러 최대규모 군사훈련에 北, 옵서버 자격 참관"

기사등록 2024/12/24 13:22:25 최종수정 2024/12/24 15:36:24

러군 총참모장 "이런 접근 계속"…北 참관 계속 시사

[AP/뉴시스] 러시아가 지난 9월 최대규모로 열었던 군사 훈련에 북한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관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날짜 미상의 자료 사진. 러시아 태평양함대 바랴그 미사일 순양함이 베링해에서 군사훈련 중 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2024.12.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러시아가 지난 9월 최대규모로 열었던 군사 훈련에 북한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관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각) NK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9월 군사훈련 10개국 참관국 중 북한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당시 훈련은 태평양과 북극해, 지중해, 카스피해, 발트해에서 진행됐다. 병력 9만 명, 차량 7000대, 제트기·헬기 120대가 참여했다.

북한 외에도 베트남, 이집트,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중국, 니카라과,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이 참관을 위해 대표단을 파견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군사훈련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식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북한이 앞으로 더 많은 훈련을 참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외국에서의 훈련을 위해 군인을 파견하는 것은 국제 제재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NK뉴스는 지적했다.

매체는 북한의 러시아 군사훈련 참관이 “양국 간 (군사) 협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보여주는 가장 최신 신호”라고 분석했다.

북러 양국은 지난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한 후, 체결 6개월 만인 지난 4일 공식 발효했다.

이 조약은 두 나라 중 한 나라가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한 쪽이 군사지원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사실상 북러 간 군사동맹이 복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은 미사일 등 무기는 물론 병력까지 러시아에 파견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중 최소 100여 명이 전사하고 부상자는 10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군 사상자가 수백 명 규모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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