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같은 사적 라인에 의존해 합리성, 합헌성 없어"
"이재명 만나는 문재인, 강한 주문할 것…비상한 상황"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를 비판하며 탄핵 정국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24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한 최 전 수석은 윤 대통령 계엄 사태를 두고 "노상원처럼 현재 군인이 아닌 사적 라인에 의존해 그들이 중요 역할을 하는 계획을 짰기 때문에 합리성과 합헌성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최 전 수석은 이어 "이러한 점에서 윤 대통령 계엄은 박정희, 전두환 계엄보다 더 저질적이고 공포스러운 계획이다"라며 "군정과 군령이 모두 농단당했다"고 평가했다.
최 전 수석은 진행자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에 관한 생각을 묻자 "윤 대통령의 지위는 유지되고 직무가 정지된 그걸 대행하는 총리를 탄핵하는 일"이라며 "따라서 논란의 여지 없이 총리 기준에 맞게끔 151명이 탄핵 소추 의결 정족수"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 권한대행의 권력은 국민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다. 스타의 탄생도 아니다. 한 권한대행 본인도 국민의힘도 이를 알아야 한다"며 "한 권한대행에 대한 국민 신뢰도 얼마 전 조사에서 20%대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 관한 생각을 묻는 말에는 "늪에 빠졌다. 본인들이 그것을 느끼고 보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한동훈 전 대표는 계엄을 두고 반헌법적이며 불법이라고 하며 막겠다고 했는데, 당을 장악한 친윤 세력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려 탄핵 반대라는 논리를 들었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정무수석으로 일한 최 전 수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발표한 것에 관해서 "지금이 비상한 국면이라 야당의 역할이 더 커지면서 전직 대통령과 현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평소 같으면 덕담을 할 수 있겠지만, 비상한 상황이라 더 강건하고 강한 주문이 나올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24일 한 대행이 국무회의에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자, 민주당은 한 대행에 대한 탄핵 절차를 즉시 밟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26일에는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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