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6직급 숫자표시' 사라진다…호칭체계도 싹 개편

기사등록 2024/12/24 10:24:49 최종수정 2024/12/24 11:50:25

직급 명칭·직무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구현

[나주=뉴시스]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전력 신사옥.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한전)은 직무와 역량 중심의 수평적 조직문화 구현을 위해 창사 이래 사용해 온 연공서열 성격의 직급 명칭과 호칭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한전은 위계적인 성격의 '숫자 표시 직급'(1~6직급)을 사용해 왔으나 직무 중심의 인적 자원(HR) 체계 강화를 위해 직급 명칭을 직위와 직무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4(가)직급, 4(나)직급, 5직급, 6직급을 선임, 일반, 현장·기술, 전문·사무로 변경했다. 여기에 호칭 부여 기준을 일반직(기존 4직급) 대졸 입사 수준으로 통일함으로써 직급 간 불필요한 차이를 제거했다.

이는 직원 호칭 상향(주임→대리→과장)에 걸리는 기간이 직급에 따라 달라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위계질서가 존재한다는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한전은 수직적 조직문화 타파를 위해 사내 시스템에서 동료직원 검색 시 표시되는 정보도 개선했다. 불필요한 숫자 표시 직급 표기 대신 실질적으로 협업에 필요한 직군(무슨 일을 하는지)과 호칭(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표기로 대체했다.

앞서 한전은 2021년에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최상위직급인 1(가)와 1(나)직급을 통합해 기존의 익숙한 관행에서 탈피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의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앞으로도 한전은 공기업 특유의 딱딱하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직무 기반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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