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개성공단 지원센터 물품이동 포착…폭파 가능성 대비

기사등록 2024/12/24 07:54:40 최종수정 2024/12/24 08:08:25

지원센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당시 손상입고 방치

연락사무소 폭파 때도 물품 이동… 폭파 등 다양한 가능성 주시

【개성=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0일 오전 남북개성공단 2차 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전경. 2013.07.10.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군 당국이 북한군의 개성공단 지원센터 물품이동 정황을 포착하고 폭파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2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군의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물품이동 정황을 포착해 면밀히 감시 중에 있다.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종합지원센터는 북한이 지난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할 당시 충격으로 손상을 입고 방치돼 왔다.

앞서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앞두고도 종합지원센터 물품을 반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폭발물 설치 등 본격적인 폭파 정황은 감지되지 않으면서 군은 단순 자재 운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폭약 설치' 징후는 없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최근 접적지역 경의선 송전탑을 철거하고, 군사분계선(MDL) 이북 전술도로와 북방한계선 일대 방벽 상단에 철책을 설치하는 등 요새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송전탑의 경우 북측지역에 설치된 15개 중 11개를 철거했는데, 이 중 철거하지 않은 MDL 이북 첫 번째 송전탑은 감시장비 설치용 타워로 활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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