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현포전망대 부실시공…행안부 감사 지적

기사등록 2024/12/23 18:16:08

공무원 2명 중징계, 4명 경징계 처분 요청

울릉군청 (사진=뉴시스 DB)

[울릉=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울릉군 현포전망대 정비사업이 행정안전부의 감사 결과 부실시공으로 드러났다.

23일 울릉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말 군에 현포전망대와 관련해 설계, 시공, 감리, 감독, 인허가 절차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총체적 부실을 확인했다고 통보했다.

현포전망대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7억원을 들여 기존 전망대를 철거하고 새로운 전망대와 부대시설 등을 조성했다.

그러나 준공을 앞두고 부실시공 등으로 안전 문제가 발생해 1년간 폐쇄되면서 장기간 방치돼 왔다.

이에 민원을 받아 감사에 들어간 행안부는 전망대 정비사업과 관련해 설계업체, 시공업체, 관급자재업체, 감리업체와 건설기술자에 대해 영업정지나 부실 벌점 부과 등의 조처를 하라고 울릉군에 요구했다.

군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무단으로 도로를 점용하거나 토지형질을 변경한 사실도 드러났다.

군은 경북도에 공무원 2명에게 중징계, 4명에게 경징계 처분을 요청했고 관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것도 요구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경북도의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공무원을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bc157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