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의 심각한 슬럼프, 12경기 1승·2무·9패
규정 위반 재판으로 선수들 불안감↑경기력↓
주축 선수들 부상·정신적 피로 등도 원인 지목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최근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가운데, 외신들은 부진의 원인으로 '징계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한 미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장기 집권에 따른 정신적 피로' 등을 지목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강호로 군림했던 맨시티는 최근 약진을 보이고 있다. 디펜딩챔피언인 맨시티의 급격한 몰락은 프로 축구 역사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6년 이후로 각각 ▲EPL 6회 ▲FA컵 2회 ▲리그컵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 총 1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세를 보이던 맨시티는 2024-25시즌 최근 12경기 동안 1승 2무 9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6위로 추락했다.
이를 두고 영국 주요 언론들은 맨시티 주축 선수들이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징계가 현실화될 경우 구단을 대거 떠나는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맨시티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장기 집권에 따른 정신적 피로 등으로 인해 팀의 전성기가 끝나가고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 4연패 시절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우승 팀이었던 맨시티가 현재 응집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팀으로 전락했다"면서 "맨시티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6패를 당했고, 맨시티는 예전의 모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침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맨시티 선수단이 프리미어리그 규정 위반을 둘러싼 재판으로 불확실해진 구단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선수단의 사기와 경기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죄를 받을 경우, 맨시티 구단에 대한 막대한 재정적 처벌과 최소 승점 삭감, 최대는 하부리그 강등 등의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판결은 내년 1월께 내려질 전망이다.
한편 맨시티는 지난 21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배했다. 8승 3무 6패(승점 27)를 기록한 맨시티는 아스톤 빌라(승점 28)와 순위가 바뀌며 6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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