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쉐퉁, 2027년 중국 대만 침공설에 부정적 견해
"미중 긴장 더 고조…전쟁 가능성은 적어"
"트럼프, 남중국해나 대만해에서 대리전 벌일 이유 없어"
많은 서구 정보기관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번째 임기가 끝나는 해이자 인민해방군 건군 100년인 2027년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는데 이와 상반되는 주장을 한 것이다.
23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옌 원장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보낸 '중국이 트럼프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라는 기고문에서 "대만 문제는 미중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지만, 미중이 대만 문제로 인해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적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옌 원장은 이어 "중국은 향후 4년 간 경제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자국내 개혁과 경제에 초점을 두고 있어 양국 모두 전쟁을 휘말리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중국 경제, 군사 제한을 강화하고 이로 인해 미중관계 긴장이 더 고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미중간 군사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미중간 군사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 대해 옌 원장은 "트럼프는 중국의 인권문제 등 이념적 문제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중국 내정을 간섭할 가능성이 적고, 그의 정치적 고립주의로 인해 미국은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투자를 줄이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중국 강경파가 대거 포함된 점을 감안해 "미중 양국 관계는 더 불안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제품에 더 높은 관세를 징수하고 양국 간 상호투자와 기술협력은 더 큰 제한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디커플링도 더 확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른 국가들이 이(미국의 행보)를 모방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시행한다면 이는 전세계 경제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옌 원장은 "미중이 (신) 냉전을 벌일 것이라는 주장도 잘못된 것이며 미중 간 경쟁은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것이 아니며 양국은 인공지능 등 영역에서 시장과 공급망을 쟁탈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아울러 "트럼프가 남중국해나 대만해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리전‘을 벌일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트럼프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옌 원장은 중국이 과거의 경험을 믿기 때문이며, 트럼프의 보호주의를 통제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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