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 자청해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서 훈련하기로
포수 강민호 "야구는 선발 싸움, 최원태 합류로 플러스"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27)가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를 새 식구로 맞이한 동료들도 기대가 크다.
최원태는 2025시즌 새출발한다. 이번 겨울 첫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그는 지난 6일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연봉 34억원·인센티브 12억원)에 계약했다.
통산 217경기에 등판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작성한 최원태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A등급 3명 중 유일하게 팀을 옮겼다. 삼성이 통 큰 투자에 나선 만큼 최원태가 새 팀에서 보여줄 활약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
최원태도 마음을 확실히 먹은 모양새다. 일찌감치 비시즌 훈련을 시작한 최원태는 '미국 단기 유학'도 앞두고 있다.
삼성이 이번 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몇몇 선수들을 파견하고 있는 가운데 '이적생' 최원태도 여기에 합류하기로 했다. 앞서 투수 황동재, 내야수 이재현이 3주 일정으로 다녀왔고, 투수 이승현, 이호성 등도 출국 예정이다.
구단에 따르면 새 시즌에 대한 의욕이 큰 최원태가 합류를 자청하면서 이달 말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삼성은 올해도 FA 효과를 톡톡히 봤다. 2023년 구원진 평균자책점 10위(5.16)에 그쳤던 삼성은 2024시즌을 앞두고 FA로 김재윤, 임창민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올해 구원진 평균자책점 2위(4.97)까지 올라섰다.
삼성은 2년 연속 FA 시장에서 투수들 사들였다. 선발진에 가세한 최원태가 제 역할을 해준다면 삼성의 선발 마운드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올해 삼성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위(4.49)였다.
삼성 선수들도 기대가 크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야구는 선발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선발 쪽에서 더 탄탄해져 우리 팀에 반드시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최원태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함께 선발진을 이루게 된 원태인은 시너지 효과를 바랐다. "팀에는 당연히 플러스 요인이지만, 내가 할 일은 똑같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피칭을 하다보면 서로 시너지가 나서 팀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은 원태인은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선발 투수가 부족해 힘들었다. 내년 가을야구에 간다면 우리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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