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징계하라더니, 탄핵 기정사실로 하며 대선 출마 시사…노답"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대권 출마를 시사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홍 시장이 올린 글을 공유하며 "탄핵 찬성파를 징계하라더니, 이제는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로 하면서 벌써 마음이 들떠있는 이분"이라며 그를 직격했다.
박 의원은 계속해서 "진심은 없고 노욕만 가득한 이런 분 탓에 우리가 후져 보이는 건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홍 시장 글에 나라 걱정하는 내용이 한 줄이라도 있던가"라며 홍 시장에 대한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심지어 대구 시정에는 마음이 떴다고 스스로 선언하고 있으니 정말 노답(답이 없다)"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글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우리 당이 할 일은 처절하게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계엄 옹호 정당'이란 오명을 벗을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더 이상 노욕이 우리 당을 잠식하게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박 의원의 비난은 그가 공유한 홍 시장의 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앞서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 뒤숭숭"하다며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대구시장으로 취임해 2026년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이에 정계에서는 홍 시장이 "이사 가야 한다. 졸업 시기가 빨라진다"라고 한 것을 두고 조기 대선과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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