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최적화·협력 방향 제시…국가스포츠위원회 발족 강조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며 대변화를 각오했다.
이 회장은 23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42대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과거 2016년 통합 체육회장 선거에 당선된 이 회장은 2021년에 이어 3연임에 도전한다.
현재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체육회 비위 여부 점검 결과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 등 각종 비위에 휩싸여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를 통보받은 상황이다.
이 회장은 "원래는 재임으로 끝내려고 했지만, 체육회가 대내외적으로 굉장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걸 도외시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반드시 정리를 해야 한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국회 청문회와 국정감사, 국조실 및 경찰 조사 등 체육회를 향한 압박에 대해 "개인적으로 너무 지나치다. 속된 말로 해도 해도 너무하다. 이걸 그냥 물러서면 모든 걸 인정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독립(Independence), 최적화(Optimization), 협력(Collaboration)'이라는 세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독립은 재정 자립과 운영 자율성, 최적화는 생활 체육부터 엘리트 체육까지 연결되는 시스템, 협력은 체육인과 정부 그리고 국민 협력을 뜻한다.
이어 "체육인들의 현장이 굉장히 열악하다. 생활 체육 지도자는 물론 실업팀 지도자도 굉장히 불안정했다. 여러 방법으로 논의해 표준계약서라는 걸 만들었다. 국가대표, 지도자, 각 시도 협회 등에 표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스포츠는 교육이다. 결과에 승복하고, 룰을 따르며, 서로 협력하면서 민주 시민으로서 소양을 가르친다. 모든 체육 업무를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스포츠위원회 발족을 강조한 이 회장은 "정부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문건으로 줬다. 학교 체육 정상화에 따른 스포츠 정상화, 지역 체육회 재정 안정 확보, 국가스포츠위원회 논의를 이야기했다. 이것을 통해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다. 국가스포츠위원회를 통해 대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유승민 전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과 체육회장직을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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