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23일 박정희 광장(동대구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부 최초로 정권을 찬탈한 내란의 원조이자 독재의 화신"이라고 규탄했다.
이들은 '내란원조, 친일독재, 박정희 동상 걷어치워라', '홍준표 시장은 대구를 망치지 마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
단체는 "동상을 당장 철거하라"며 "대구 시민은 동상 철거를 규탄하고 이곳이 민주 시민의 광장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희 동상 건립을 추진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단체는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로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홍 시장은 내란의 원조인 박정희의 망령을 불러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에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경찰이 집회 장소를 두고 위법이라며 경고 방송을 날리기도 했으나 충돌 없이 진행됐다.
박정희 동상 제막식은 이날 오후 2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진행된다. 대구시는 지난 8월 동대구역 광장을 '박정희 광장'으로 명명하는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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