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무능한 박형준 시장 때문 현안 멈춰…사퇴해야"

기사등록 2024/12/23 12:21:45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연내 처리는 '쇼'

퐁피두센터·북항재개발 랜드마크 의문 커

에어부산 분리매각 주춤…"새 항공사 설립"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부산시정 평가 및 대안특별위원회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박형준 부산시장으로 인해 부산시의 현안들이 멈춰 있다"며 박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2024.12.23.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무능한 박형준 부산시장으로 인해 시의 현안들이 멈춰 있다"며 박 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부산시정 평가 및 대안특별위원회는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특위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연내 처리하기 위해 국회 본청 앞에서 천막 시위 '쇼'를 벌인 바 있다"며 "특별법 통과 불발 책임을 야당 탓으로 돌리려고 국회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더니 그 다음 날 아침 버젓이 부산 행사에 참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퐁피두 미술관 분관 부산 유치의 경우에도 시민들은 아직도 반대하고 있기에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박 시장이 이 문제 대한 과도한 집착과 실행력은 어디서 기인하지는 의아할 따름"이라고 했다.

북항재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도 랜드마크 부지에 4조5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위는 "북항재개발 랜드마크 부지는 현재 국유지이고 부산시로 소유권이 이전되지도 않았는데 마치 유치를 한 것처럼 발표했다"며 "업무협약(MOU)을 한 것뿐이고 2000실이라는 호텔은 너무 많기 때문에 생활형숙박시설로 가려는 수순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한 의혹도 해소하라고 박 시장을 향해 외쳤다. 이들은 "한 언론에서 명태균의 미래한국연구소가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여론조사도 시행했다"며 "당시 박 시장 캠프의 어떤 사람이 여론조사를 맡겼는지, 박 시장은 언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받았는지, 이 조사 결과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위는 이날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면서 대한항공이나 국토교통부가 분리매각에 응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항공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위가 제시한 대안은 '(가칭) 부산에어(Busan Air)'라는 새로운 지역 거점 항공사 설립이다.

특위는 내년 부산에어를 설립하고 2026~2027년 상반기까지 관련된 허가와 서류를 준비한 뒤 2027년 하반기에는 취항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029년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되면 장거리 노선까지 운항하고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상임대표는 "부산시가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 주춤하고 있는 사이 임직원 70%가 부산 청년인 영업이익 7위 기업을 수도권에 뺏겼다"며 "통합 LCC 본사가 부산에 온다고 해도 일자리 창출이 에어부산만큼 일어날지 의문이기 때문에 부산이 주체가 된 항공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호 특위 위원장은 "현재까지 국토부가 신규 저비용항공사(LCC)의 설립을 허가하지 않고 있지만, 국토부 장관이 비공식 석상에서 '설립을 추진한다면 허가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며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항공사를 설립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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