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중국과 경쟁 심화…고부가가치 제품 키워야"

기사등록 2024/12/23 12:00:00 최종수정 2024/12/23 15:04:24

'2024년 지역별 수출 변동 요인 및 2025년 수출 전망 서베이' 보고서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향후 중국과의 가격·기술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구개발 등을 통해 중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3일 '2024년 지역별 수출 변동 요인 및 2025년 수출 전망 서베이'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증가하겠지만, 증가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대외환경이 다소 악화되겠지만 수출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기업이 타 지역에 비해 향후 수출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수도권 수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중국의 과잉생산·저가 수출에 따른 경쟁 심화를 가장 우려했고 특히 내년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또한 이차전지, 기계류,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이미 국내업체와 비슷(33.3%)하거나 우려스러운 수준(49.7%)으로 조사됐다.

미국 관세에 대해서는 업종, 기업별로 인식이 달랐다. 철강, 자동차의 우려가 가장 컸다.

다만 중국과 경쟁이 심한 기업들은 차등 관세 부과에 따른 반사 수혜를 기대했으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도 부정적 여건 변화를 감내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 기업들이 내년 수출 전망에 대해 상대적으로 낙관적이었고, 중국과의 경쟁 심화나 통상 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우려가 덜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또 글로벌 수요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구 개발 등을 통해 중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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