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믿을 만한 조언자…비공식적 고문"
CNN은 22일(현지시각) 한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이방카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2기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아버지에게 비공식적인 조언을 계속하리라고 보도했다. "이방카는 자신 아버지와 여전히 매우 가까운 관계"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1기 백악관 웨스트윙 소속이던 매기 코디시는 "이방카는 여전히 그(트럼프)의 딸이자 믿을 만한 발화자"라며 "그런 맥락에서 우리 모두가 가족과 함께하듯 비공식적인 고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1기 시절 배우자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활동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과 가족이 주요 직책을 맡으며 족벌 정치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방카 부부가 그 중심에 있었다.
1기 행정부 기간 그는 주로 인신매매·강제노역 문제를 비롯해 가족 유급휴가와 여성건강 등 의제를 다뤘다. 2017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이방카 부부가 동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CNN은 이방카와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 "만약 그가 자신 아버지의 두 번째 임기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면 절대 사람들이 공개적으로 볼 수 있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이방카의 배우자인 쿠슈너 역시 2기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은 맡지 않으리라는 게 CNN의 전언이다. 그러나 CNN은 그 역시 트럼프 당선인의 중동 정책 등에 있어 외부 조언자 역할을 하리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사돈인 찰스 쿠슈너를 프랑스 주재 미국 대사 후보로 지명한 바 있다. CNN은 이를 두고 "가족 구성원에 대한 대통령 당선인의 절대적인 신뢰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방카 본인은 지난 7월 한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정치는 꽤 어두운 세계"라며 "많은 어둠과 부정적인 것들이 있고, 이는 인간으로서 내가 좋게 느끼는 감정과는 매우 대립된다"라고 했었다.
CNN은 그러나 이방카가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고, 반대자들에게는 많은 비판을 받은 인물이라며 "차기 대통령 가족의 인지도 높은 인물로서 사적인 삶은 어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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