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방글라데시 연구용원자로 개조사업 완료
TRIGA MarkⅡ 원자로 디지털계측제어계통 개조 완수
1986년부터 가동한 방글라데시의 BTRR은 우리나라가 미국 도움으로 지난 1959년에 첫 도입한 원자로와 같은 'TRIGA Mark-II다. 노후화된 이 원자로는 계측제어계통이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이 떨어져 디지털화사업에 착수, 2021년 원자력연구원이 해당 사업을 수주해 수행해 왔다.
이 사업은 BTRR의 디지털계측제어계통의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 및 교육훈련까지 턴키방식으로 진행됐고 원자력연구원은 최근 24시간 원자로 연속 운전을 완료하며 최종 사업종료 승인을 받았다.
연구원은 이번 개조사업을 통해 원자로의 중성자를 측정하는 핵계측기와 원자로 계통의 온도 및 유량 등을 점검하는 공정계측기를 신규 설치했고 원자로제어계통을 이중화했으며 이상 시 원자로를 정지하는 원자로보호계통은 물리적으로 구분된 두 개의 채널로 구성해 설비의 신뢰성을 높였다.
또 운전원이 원자로 운전에 사용하는 GUI(Graphic User Interface)를 인간공학적으로 설계해 운전 편이성을 극대화시켜 호평을 얻었다.
우리나라와 방글라데시 간 최초의 원자력 협력사업인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양국 간 신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최근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운전에 착수할 예정이고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신규 연구용원자로 건설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향후 한국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연구원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우리나라가 수입했던 TRIGA Mark-Ⅱ를 이제 우리 손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 뿌듯하다"며 "연구로 기술 수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