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조직개편 통해 '종합금융팀' 신설
국내 6번째 '초대형IB' 도전, 증권사 4곳 추진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내달 1일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초대형IB 진출은 위해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한다.
초대형IB는 일정 조건을 갖춘 증권사가 발행어음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대형 증권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6년 도입됐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말 별도기준 자본총계가 4조8221억원으로, 초대형 IB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충족했다.
키움증권은 2022년 초대형 IB 진출을 처음으로 검토하며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전담 조직을 구성했지만, 이듬해 CFD(차액결제거래) 사태로 인해 사업 추진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월 취임한 엄주성 대표의 지시로 초대형 IB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이후 키움증권은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위한 물밑 작업을 계속해왔다.
현재 국내에서 초대형IB 증권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곳이다. 키움증권이 초대형IB 인가를 받을 경우 국내 여섯 번째 증권사가 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 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내년 1월 종합금융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신청 시기는 아직 미정이며,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기자본 4조 원을 돌파한 증권사 중에서 초대형 IB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곳은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총 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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