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영화 '씨받이' 시나리오를 쓴 작가 송길한이 별세했다. 향년 84.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송길한은 위암 투병 끝에 전날 눈을 감았다.
고인은 1940년 7월 전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후 1970년 시나리오 '흑조'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뽑혀 작가 인생 발을 뗐다.
송길한은 활동 초기 '마지막 날의 언약’(1974) '과거는 왜 물어'(1976) '여고 얄개'(1977) '우리들의 고교 시대'(1978) 등 하이틴 영화 시나리오를 주로 썼다.
임권택 감독과 작업하며 작가 인생의 꽃을 피웠다. 영화 '짝코'(1980) '만다라'(1981) '우상의 눈물'(1981) '길소뜸'(1986) '씨받이'(1986) 등을 집필했다.
송길한은 '짝코'와 '만다라'로 대종상 영화제 각색상을, '길소뜸'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시나리오 상을 받았다. 배우 강수연은 송길한이 집필한 '씨받이'로 1987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 발전에 힘썼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빈소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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