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매출 역성장"…LG에너지솔루션, 위기 경영 돌입

기사등록 2024/12/22 15:54:01 최종수정 2024/12/22 18:04:24

캐즘 장기화 등 불확실성 대비

"임원도 이코노미석" 비용 절감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위기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 등과 함께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배터리 정책 변화 등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위기 경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일 구성원에게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 명의의 메시지를 보내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사 차원의 위기 경영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메시지에서 "전기차 시장 캐즘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각국의 친환경·에너지 정책 변화 등으로 우리의 경영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는 지난 10년 중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이 예상되고, 내년에도 매출 및 가동률 개선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비 증가로 인한 부담도 높아 당분간 의미 있는 수익 창출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위기 극복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 및 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전기차 등 각 사업 부문의 추가 수주를 통한 매출 확대 ▲46시리즈 등 새로운 폼팩터 채용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산 공장 호환성 강화 및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화 등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들 활동과 함께 업무 효율성 강화를 꾀한다. 비용 절감 활동을 병행해야 의미 있는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경영 체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임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출장 시 8시간 미만 거리는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고 출장비 절감을 위해 화상회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신사업 및 신기술 분야를 제외하고 신규 증원 대신 내부 인력 재배치 등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조직 인력에 대한 효율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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