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일 고단함을 흥으로 달랬다…포항 흥해농요, 무형유산 등극

기사등록 2024/12/22 16:46:02 최종수정 2024/12/22 18:30:24

포항시 최초 무형유산 단체 종목 지정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에서 보존·계승된 '흥해농요'가 경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사)포항흥해농요보존회에서 흥해농요 벼 베는 소리 재현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2024.12.22.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포항시는 '포항 흥해농요'가 경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포항 흥해농요는 (사)포항흥해농요보존회를 중심으로 전승 중인 민요다.

흥해읍 일대에서 모심기·논매기·추수·보리타작·지게메기 등 농사일의 고단함을 해학적이고 흥겨운 장단으로 풀어 불렀다.

포항 흥해농요는 1990년대부터 학계의 채록(採錄)과 연구가 이뤄졌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에서 보존·계승된 '흥해농요'가 경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사진은 흥해농요 김선이 명예 보유자의 모습. (사진=포항시 제공) 2024.12.22. photo@newsis.com
20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1세대 소리꾼인 김선이 명예 보유자의 지도를 받아 흥해읍에 사는 주민이 '흥해농요보존회'를 결성, 소리 보존과 계승, 교육과 홍보에 힘써왔다.

흥해농요는 전승 기반이 탄탄하고, 그간 경북도 내에서 거의 확인하지 못한 동해안의 전통 민요를 되살려 보존·계승해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정혜숙 문화예술과장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포항 지역 전통 문화를 발굴해 보존·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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