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안북도 피해지역 살림집(주택)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130여일 간에 걸치는 간고한 피해복구건설을 통해 수해지에 영구할 보호의 장벽을 쌓고 지역 인민들의 삶의 터전을 떠올린 자랑찬 결과를 총화(결산)지으며 의의 깊은 준공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수해 이후 넉 달 가량 평양살이를 해야 했던 수재민들에게는 "당 결정으로 채택한 완공기일을 거듭 미루어 추위가 닥쳐든 연말에 와서야 완공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 정말 미안할 뿐"이라고 위로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수해의 원인을 '인재(人災)'라 꼬집은 뒤 외부 지원 없이 자력으로 복구가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수재가 자연의 변덕에 인한 것만이 아니라 엄밀히 분석해보면 우리 국가 해당 재해방지기관의 체계가 허술하고 여기에 일꾼들의 무책임성과 무경각성까지 합쳐져 막아내지 못한 인재였던 것으로 스스로의 복구 과정으로써 반드시 그 대가를 알고 반성해 보아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큰물 피해 복구를 시작할 때 여러 나라들과 국제기구들이 우리에게 지원 의사를 표명해왔지만 우리가 철저히 자력에 의거하는 문제 처리 방식에 일관할 결심을 피력한 것은 우리 자체의 힘에 대한 자신심과 함께 이 아름찬 공사를 통해 더 자라고 강하게 해야 할 자력의 정신·물질적 자산이 무엇보다 귀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정부 및 민간단체는 수해 피해를 입은 북한에 긴급 물자를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이 끝난 뒤 새로 건설된 주택 내부를 둘러봤다.
이날 준공식에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등 당 지도부와 복구 작업에 동원됐던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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