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민 송년 콘서트 '아듀 2024, 땡큐 박원숙&혜은이'
박 "최고 가수될 줄 알았으면", 송 "그건 피차 마찬가지"
함춘호 "혜은이 TV에 나오면 가슴 쾅쾅 뛰었다" 고백도
[여주=뉴시스] 이준구 기자 = 배우 박원숙이 55년 전 가수 송창식과의 인연을 공개하며 당시를 추억했다.
20일 밤 세종국악당에서 열린 여주시민과 함께하는 송년 콘서트 '아듀 2024, 땡큐 박원숙&혜은이'에 특별 출연한 송창식에게 박원숙은 "이렇게 최고의 가수가 될 줄 알았더라면…."하며 익살스럽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자 송창식도 "그건 피차 마찬가지"라고 맞받아쳤다.
올해 77세, 76세인 이들은 20대 초반 풋풋했던 소년소녀 시절로 돌아가 잠시 추억에 젖기도 했다. 송창식이 무명시절 당시 살롱이라 불리던 곳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박원숙은 선배언니들과 함께 이곳을 자주 찾아오면서 알게 된 사이였다고 한다.
그런 추억 때문인지 송창식은 이날 숱한 인기곡 가운데서도 '한번쯤' '담배가게 아가씨' 등을 먼저 불렀고 박원숙은 '우리는'을 불러달라고 요청, 잠시 눈을 감고 노랫말을 음미하기도 했다.
송창식과 함께 온 대한민국 기타연주의 레전드로 불리는 함춘호는 "중학교 1학년 시절 혜은이 씨가 TV에 나오면 가슴이 쾅쾅 뛰었다. 어려서 나의 신데렐라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이 기획한 것으로, 여주에서 10개월동안 촬영하며 살았던 박원숙·혜은이가 추억을 되살리고 아쉬움이 컸던 시민들을 초청하면서 마련됐다.
방송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긍금증을 해소시켜 주었으며, 혜은이와 송창식은 히트곡을 불러주어 여주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이날 경기광주시의 애견카페 사장으로 변신한 아역배우 출신 탤런트 이상아도 깜짝 출연, 시민들께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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