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가족들이 뭘 하든 맥락도 없이 가격부터 확인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5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JTBC '사건반장' 이달 17일 방영분에 따르면, 가정주부인 A씨는 직장인인 남편에게 매달 생활비를 받아 쓰고 있다.
A씨는 "어느 순간 남편은 가족들이 뭘 사든, 뭘 먹든, 뭘 하든 습관처럼 가격을 묻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어느 날 집안 행사 때 마실 샴페인과 식재료를 사고 집에 온 A씨는 "팔이 너무 아프다"며 남편에게 하소연했다. 그런데 남편 입에서 제일 먼저 나온 소리는 "샴페인 얼만데?"였다.
또 미용실에서 염색하고 돌아온 아들에게 A씨는 "색이 독특하다. 어디서 했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얼만데?"라며 가격부터 확인했다.
"얼만데?" 소리에 질린 A씨와 아들이 "가격이 뭐가 중요하냐"고 따지자, 남편은 "가격이 중요하지 뭐가 중요하냐"며 버럭 화를 냈다고.
A씨는 "남편이 돈에 예민한 것 같이 굴지만, 사실 마냥 그런 것도 아니다"며 "'얼만데?' 하고 물어봐 놓고는 대답을 듣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매번 시달리기만 하는 저와 아들은 남편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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